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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아기치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아들 쭈야 2010. 3. 4. 04:51

 

 

아기치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서울좋은치과 김영태 원장


endokim@hanmail.net




* 아기 치아관리에도 열심인 요즘 부모들


큰 병원에서 일하다 개인 클리닉을 열고서 가장 놀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기의 치아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는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 뽑는 일 외에는 치과를 간 적이 없었고, 그것도 엄마 손을 잡고 골목골목 돌아가서 허름한 집 안방에서 뽑은 기억이 납니다. 예방치료나 불소에 대해 들어 본적조차 없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요. 하지만 요즘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으며 소중한 아기의 입안을 확인하는 부모님들을 볼 때면 그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소중한 아기를 안고 치과를 찾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는 아기의 이가 썩은 것 같다는 이유이며, 둘째로는 아기가 넘어지거나 해서 치아부위를 다쳤다는 이유이며, 마지막으로 우리 아기 이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 12개월까지 유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검진을


유치에 생기는 충치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치아의 맹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유치가 나오는 시기는 아기에 따라 일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략 6-8개월 정도에 아랫니가 앞에서 두 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24개월 전후까지 계속적인 맹출을 통해 모두 20개의 유치열이 완성됩니다.


이가 나는 것은 아기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니 이가 늦게 난다고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12개월이 지나도 치아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 치과에서 검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유치는 만 6세경부터 교환을 시작하여 만 12-13세경에 유치 어금니의 교환을 통해 그 자리를 영구치에 물려주게 된답니다.





* 엄마에게서 옮겨질 수도 있는 충치균


이 소중한 유치가 충치가 되는 것은 물론 S. Mutans라고 하는 충치균 때문입니다. 그럼 이 충치균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때는 입안에 이 균이 없답니다. 핀란드 치과의사 에바 소더링 교수는 “주로 생후 19~33개월 사이에 아기의 입 속으로 엄마의 충치균이 전염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전달 경로를 생각하면 더욱 놀라실 것입니다. 엄마들이 고무 젖꼭지가 막힌 경우 자신의 입에 넣어 뚫은 다음 바로 아기의 입에 물리는 경우나 뽀뽀할 때 엄마의 침이 아기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에 침 한 방울속의 수천만 마리의 충치균이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아기의 숟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아기에게 먹이는 경우나 심지어 음식을 씹어서 아기에게 주는 경우는 상상만 해도 엄청난 일이겠지요.





* 충치는 아기의 치아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렇게 시작된 충치균의 활동으로 충치가 발생하게 되면 처음에는 하얀 반점같은 양상에서 점차 갈색 및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아기의 경우 치아의 신경이 겉표면에서 가까워서 손상받기 쉬우며 이 경우 영구치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계속적인 지도 및 관찰이 필요합니다. 치아가 닳거나 부서지면 계속해서 생성되는 상어와 달리 사람의 치아는 유치 및 영구치 뿐이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외상으로 인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그 다음으로 치과를 찾는 경우인 외상��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기가 다친 경우 가장 놀라는 것은 아기가 놀라서 우는 것과 출혈이 계속적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차분히 거즈를 이용해 피가 나는 부위를 눌러주면 대개 출혈이 멈추게 됩니다. 출혈이 멈추면 잇몸의 외상정도나 치아의 파절 유무를 확인하면 됩니다. 엄마가 너무 놀라 흥분하시면 아기도 더욱 놀라게 되니 차분히 대처를 한 후 치과를 찾아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면 됩니다.





* 우리 아기 치아는 제대로 나고 있는 걸까?


아기 치아의 맹출과정에서 궁금해 하는 것 중 또 하나는 제대로 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일 겁니다. 다른 아기와 비교해 보아 6개월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편하게 생각하셔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 치아는 영구치에 비해 작으므로 영구치에 충분한 공간을 주기 위해 듬성듬성 나게 된다는 것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생후 24개월 정도에 처음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때쯤 유치열이 완성되기 시작하게 되니 치아와 입 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구강관리법과 치과상식에 관한 내용도 교육을 받게 됩니다.





* 칫솔질에 흥미를 붙여주세요


이제 아기 치아관리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대개 아이의 이닦기는 첫 치아가 났을 때부터 시작해야 하며 부모는 거즈로 치아와 잇몸을 최소한 하루에 한 번씩 닦아주어야 합니다. 치아가 많이 맹출하면 부드러운 소형 칫솔을 쓰기 시작할 수 있는데, 치약을 쓰기 부담스러울 땐 치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아기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칫솔질에 흥미를 보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주고 엄마는 이러한 행동을 격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앞니가 검게 변하는 ‘우유병 우식증’


이 닦기 외에 또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 입안에 고여있는 분유성분이나 이유식은 아기 치아를 썩게 하는 주범입니다. 우유병을 물고 자지 못하도록 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우유병에 우유대신 보리차를 먹이도록 합니다.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잠이 드는 즉시 우유병을 입에서 빼고 거즈를 이용하여 입 안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가끔 앞니가 모두 까만 아기를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우유병 우식증’이라고 합니다.





*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아기가 아주 어릴 때는 엄마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고, 아기가 좀 크게 되면 엄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무분별한 간식섭취는 줄여야 하며, 수시로 입안을 들여다 보고, 같이 자기 전 이를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고귀한 사랑으로 태어난 우리의 아기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엄마의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